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장르 주요 등장인물 기억에 남는 장면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장르

2016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장르는 사극, 판타지, 로맨스이며 여주인공이 과거로 타임 슬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중국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서 중국 원작 드라마가 청나라 초기 강희재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면,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역사상 가장 많은 후손을 두고 있던 고려 초 태조 왕건의 자녀들이 권력을 갖기 위해 서로 치열하게 암투를 벌이는 가운데 21세기 여성 고하진(이지은)이 비극적인 사고를 겪은 뒤 고려 태조 시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보보경심은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걷는다'라는 뜻으로 설득력 있는 로맨틱한 서사와 판타지 및 역사적 요소를 완벽하게 혼합하여 매력적이고 감동적인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희생, 충성, 운명의 필연성 등의 주제를 탐구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 드라마는 본능적이고 감성적인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 드라마는 한 번도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팬층을 가진 드라마로 유명합니다.

주요 등장인물

21세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고하진(이지은)이 불의의 사고 후 정신을 차려보니 10세기 고려 시대에 살고 있는 해수(이지은)로 깨어나게 됩니다. 8 황자 왕욱 아내 해 씨의 육촌동생으로 평범한 고려 여인들과 다른 행동, 말투 그리고 발랄한 성격의 그녀에게 고려 황자들은 점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러 사건에 엮이게 되는 인물입니다. 드라마 초반의 해수는 빨간 사과를 연상케 하듯이 발랄하고 씩씩한 매력을 보여주지만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태조 왕건의 넷째 아들이며 훗날 고려 4대 광종이 되는 인물로 어린 시절 어머니가 얼굴에 남긴 흉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은 그를 괴물로 여깁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존재 왕소(이준기)에게 유일하게 잔소리하는 해수를 사랑하게 됩니다. 왕욱(강하늘) 고려 8 황자로 4 황자와 같은 해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운명과 성향을 갖고 자라나며 신분에 상관없이 주위 사람들을 모으는 타고난 리더이자 지략가입니다. 왕요(홍종현)는 3 황자이자 고려 3대 정종으로 황후 유 씨 아들이고 차기 황제로 길러진 인물로 항상 가지지 못한 것을 바라보면서 사느라 욕심도 많고 오만한 인물입니다. 황보 연화(강한나)는 고려 태조가 가장 사랑하는 딸로서 고려의 주인을 꿈꾸는 야망 가득한 여인으로 황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해수를 싫어하는 인물입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왕무(김산호)의 생일잔치에 충주원 황후 유씨(박지영)가 무에게 독약을 먹이게 하려는 계략을 눈치채고, 왕소(이준기)는 차 심부름을 하던 해수(이지은)를 위해 독배를 마시고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로 인해 해수는 왕소를 암살하려 했다는 누명으로 옥에 갇히고 맙니다. “그 아이(해수가) 혼자 있다”며 회복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옥사를 찾은 왕소를 보고 해수는 “독이 든 줄 알면서도 차를 들고 온 제가 의심받을까 봐 마신 겁니까”라고 안타까워하며 해수도 왕소의 진심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홀로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하는 해수를 위해 제대로 나서는 사람이 없었고 이때 비까지 내리면서 해수의 외로움은 더욱 극대화가 되는 순간 망설임 없이 다가가 해수의 곁에서 왕소가 망토를 펼쳐 우산처럼 비를 막아주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지켜주는 왕소의 행동에 해수는 물론이고 시청자들마저 마음을 뺏기고 맙니다. 가장 외로운 때에 자신을 제대로 봐주고 보호해 주는 왕소의 목숨을 건 사랑이 심장을 전율케 하면서 가수 다비치가 부른 '그대를 잊는다는 건' OST가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오면서 이 장면은 정말 기억에 남는 장면 중에 하나입니다. 단순히 비를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해수를 향한 온갖 위험으로부터 그녀를 지켜줄 준비와 의지를 갖춘 왕소의 단단한 사랑을 담은 장면은 눈물을 자아내게 하고, 가슴 아픈 순간을 강조하며 단순한 사극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