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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이지아, 새로운 변신
<이 연애는 불가항력> 후속으로 오랜만에 돌아온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가 악질 배우자 처단해 주는 이혼 해결사라는 내용으로 이목을 끌며 지난 1월 31일 첫 방송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거액의 이혼 합의금을 요구하며 자신의 아들을 납치한 남자의 집 유리천장을 깨며 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김사라(이지아)에게 총을 겨눈 남자와의 격투 장면으로 드라마의 첫 장면이 시작됩니다. JTBC에서 첫 드라마를 선보인 배우 이지아는 그동안의 이미지인 고고하고 이지적인 느낌과는 다른 시원스러운 액션을 선보이며 등장하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배가 시켰습니다. 김사라(이지아)를 전직 변호사, 전과자, 아이를 뺏긴 엄마로 설명할 수 있게 됐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드라마는 2년 전으로 돌아가서 시작됩니다. 그녀는 차율대형로펌의 수석변호사이면서 차율의 회장이자 시어머니인 차희원(나영희)의 며느리, 대표 변호사이자 남편인 노율성(오민석)의 아내, 그리고 사라의 제일 소중한 존재 아들 노서윤의 엄마입니다. 시어머니 차희원의 인생 목표는 아들 율성과 손자 노서윤을 통해 오로지 차율을 크게 키워 지켜내는 것만이 관심인 그녀는 평범한 김사라가 며느리로 들어온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음식점을 하는 친정집에 다녀온 김사라에게 냄새가 나니 씻으라고 모욕적인 말을 서슴없이 하는 시어머니와 힘든 사라를 전혀 이해할 생각이 없는 남편 율성 사이에서 버티고 있는 그녀에게 뜻밖의 일이 터지고 맙니다. 시어머니의 계략으로 위장 이혼과 함께 사라의 아들 노서윤의 부정입학 비리에 차희원과 노율성의 거짓으로 그녀는 감옥까지 가게 되고 맙니다. 철저하게 그들에게 버림받은 사라는 감옥에서 오로지 아들과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고 말씀하시는 친정엄마 박정숙(강애심)만을 생각하며 절대 무너질 생각 없는 그녀는 다시 태어나기로 결심합니다.
조력자, 동기준과 솔루션 사람들
최고의 로펌 며느리에서 이혼 해결사가 되기까지의 김사라(이지아)에게는 조력자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인물로는 김사라가 차율 로펌 수석변호사 시절, 해당 재판을 이기면 차율 로펌의 이사 자리를 약속한 시어머니 차희원(나영희)의 제안에 김사라는 이혼 소송 재판을 맡게 됩니다. 김사라의 의뢰인은 대형 성형외과 원장이며 아내에게 한 달에 단돈 20만 원의 용돈을 주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시도 때도 없이 폭행을 저지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라는 인정받는 며느리가 되고 싶은 욕심에 그를 변호했지만 자신과 했던 약속을 저버리는 시어머니에게 회의를 느끼고 상대방의 의뢰인인 손장미(김선영)에게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사실을 알려주면서 그녀는 그 재판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그 덕분에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 손장미(김선영)는 2년 후 감옥에 수감 중이던 김사라를 찾아오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위자료와 사라의 능력을 합쳐서 이혼 해결사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두 번째 인물로는 9년 전 결혼식 전날밤 한참 망설이던 사라는 걱정하는 엄마를 뒤로 하고 그에게 달려갑니다. 그는 사라가 정말 사랑했던 연수원 동기 동기준(강기영)이었습니다. 잡아달라고 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붙잡는 동기준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사라는 어쩔 수 없이 결혼식장에 입장하고 맙니다. 그런 그를 이혼 해결사 법률 대리인으로 9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전 연인 기준에게 사라는 귀여운 텃세를 부리며 묘한 설렘 기류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동기준(강기영)은 나쁜 놈들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다고 하여 별명이 셰퍼드입니다. 유머러스하고 센스 있는 말투와 자신감 넘치는 그는 금수저 출신 같지만 사실은 부모님을 한꺼번에 교통사고로 잃고 고시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사시까지 합격한 능력만큼은 금수저인 남자입니다. 상부의 명령보다는 정의를 더 우선시하고 강한 자에게는 강하고 약한 자에게는 약한 불도저 같은 그에게 조사받던 서교수라는 사람이 검찰청 건물에서 투신을 하면서 강압수사라는 억울한 논란에 휩싸여 그는 검사복을 벗게 됩니다. 그런 그 앞에 마음 한 구석 아픈 존재인 김사라가 나타났고 그녀와 함께 이혼 해결사라는 '솔루션'의 비즈니스 파트너 제안을 받습니다. 마지막 조력자들은 이혼 해결사 '솔루션'의 직원들인 강봄(서혜원)과 권대기(이태구)입니다. 강봄은 차율 로펌 시절부터 사라와 원플러스원처럼 움직였던 직원으로 지금은 '솔루션'의 직원이며, 데이터 보안 전문가인 권대기는 사라를 지극정성으로 따르는 '솔루션'의 또 다른 직원입니다. 그들은 법과 불법 사이를 넘나들며 사라가 원하는 정보들을 수집하며 그녀를 전적으로 도와주는 존재들입니다. 앞으로 이런 조력자들과 함께 김사라는 최고의 이혼 해결사 면모를 어떻게 보여줄지 한층 궁금증이 더해집니다.
풀어야 할 숙제
전작과는 다르게 <끝내주는 해결사>에서는 악역을 맡아 오민석의 실감 나는 연기로 비겁하고 비열한 캐릭터를 표현해 내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극 전개가 초반부인 만큼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김사라 엄마 박정숙(강애심)의 석연치 않은 죽음이 그러합니다. 차율 로펌 회장인 어머니 차희원(나영희)의 인정에 항상 목말라있는 노율성(오민석)은 결혼 생활 내내 힘들어하던 김사라(이지아)를 못 본 척하며 차율타운을 올리기 위해 어머니 희원의 뜻대로 사라를 버리고 재혼할 준비를 하는 야망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어머니의 인정을 받기 위해 사라와의 위장 이혼을 합리화하여 사라를 설득시키는 나쁜 놈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법사위원장 장인을 얻기 위한 재혼을 위해 그의 딸 한지인(이서안)과 프러포즈 파티가 한창인 호텔의 로비에서는 율성의 내연녀 나유미가 자신이 율성의 애인이라고 소리치며 행패를 부립니다. 율성은 그런 나유미를 처리하라고 지시하고 이후 나유미는 달리는 택시에서 떨어져 사망하게 됩니다. 나유미의 할아버지는 석연치 않은 사망 사건을 재조사해달라는 1인 시위의 모습이 뉴스에 나오게 되는데 이 사건의 진실을 우연하게 알게 된 사라 엄마 박정숙(강애심)은 사건 담당 검사 동기준(강기영)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에게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으니 제보하면 억울하게 감옥으로 간 딸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는 기준에게 정숙은 본인이 찾아가겠다고 합니다. 검찰청 로비에서 기준을 기다리고 있는 정숙을 우연하게 보게 된 율성은 직감적으로 위기를 느끼고 정숙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게 합니다. 이후 사라는 감옥에서 엄마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온 장례식장에는 전 남편인 율성이 상복을 입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사라 엄마 정숙의 죽음의 진실과 더불어 이혼 해결사라는 사이다 전개 속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