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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남자친구 여자 주인공 차수현(송혜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던 <태양의 후예> 이후 2년 반만의 복귀작으로 송혜교의 첫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여자 주인공 차수현 역을 맡았습니다. 정치인 아버지 때문에 선거운동 때마다 바쁘게 따라다니며 아버지를 도와드립니다. 그렇게 국회의원의 딸에서 이제는 당대표의 딸로 똑똑하고 예쁜 외모까지 겸비한 그녀는 아버지의 유명세까지 더해져 곧 연예인처럼 유명해졌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신문 기사를 통해 매일 보도가 되었습니다. 수현의 어머니는 남편을 대통령까지 만들겠다는 큰 꿈을 꾸며, 수현을 태경그룹 아들과 결혼시키지만 그녀는 재벌가에서 이혼당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위자료로 받은 동화 호텔의 경영에만 매달렸고 결국 4년 만에 업계 1위를 만들어냅니다. 유명 정치인의 딸이자 대형 호텔 기업의 CEO인 그녀의 삶은 겉보기에는 완벽 그 자체였지만, 실상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라면 하나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는 삶이었습니다. 사업차 방문한 쿠바에서 바쁜 일정을 끝낸 그녀는 저녁 식사도 건너뛰고 억지로 잠을 청하지만 문득 보게 된 한 장의 석양 사진의 그곳인 말레꼰 비치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말레꼰 비치로 가는 중, 소매치기를 당해 가방을 잃어버리는 등 여러 고난을 겪었으나 끝내 포기하지 않은 그녀 앞에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운 석양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소매치기를 당해 돈이 없던 수현은 우연히 만난 진혁(박보검)에게 신세를 지게 되고, 진혁은 굽이 높은 샌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그녀를 위해 "뭐든 둘이 같이 하면 용기도 나고 혼자보단 외롭지 않으니까"라며 함께 맨발로 걷기를 권합니다. 그녀는 청포도 같은 이 남자가 궁금하고 계속 마음이 쓰입니다.
남자 주인공 김진혁(박보검)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로 2년 만에 출연하는 박보검은 남자 주인공 김진혁으로 출연했습니다. 김진혁(박보검)은 29살로 서울 홍제동에서 과일을 파시는 부모님을 닮아 예의 바르고 착한 남자입니다. 대학 졸업한 지 1년이 지난 취준생으로 마트 창고 일부터 백화점 푸드 코트까지 궂은일을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한 그는 그 돈을 모아 아버지께서 선물해 주신 오래된 필름 카메라를 들고 쿠바로 4주간의 여행을 떠납니다. 도로에는 형형색색의 컬러풀한 올드카와 광장이나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그들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여행을 만끽하던 중 그의 카메라 앵글 안으로 걸어오는 빨간 원피스의 그녀에게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그림 같은 석양과 함께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꿈같은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진혁은 동화호텔 신입사원 최종 합격 통보 전화를 받고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신입 사원들의 첫 출근 환영 인사를 하는 CEO 수현과 신입 사원 진혁은 다시 동화 호텔에서 재회하게 됩니다.
동화 같은 사랑
차수현(송혜교)이 경영하는 동화 호텔의 이름처럼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는 드라마 남자친구는 쿠바에서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했던 만큼 생동감 넘치는 영상과 이국적인 배경으로 1화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극 도입부에 나오는 그림과 이미지들은 각 회차 스토리에 맞게 구성되어 있어 미리 보기 재미가 있으며, 동화 속을 연상케 하여 극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특권적인 삶에 대한 책임감을 항상 짊어지고 사는 수현은 따뜻한 봄바람처럼 자유분방한 청년 진혁에게서 많은 위안을 찾게 됩니다. 사회적 편견과 계층 차이의 장애물에도 끄떡없던 수현을 무너뜨린 건 진혁 어머니의 소박하고 예쁜 귤청이었습니다. 진혁을 걱정하는 진혁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그녀는 아픈 이별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했던 수많은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 진혁은 사랑을 계속하겠다고 하며 자신의 방법대로 그녀를 지킵니다. 그들의 거듭되는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펼쳐지는 로맨스는 서로 다른 배경을 이해하고 사회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그들의 사랑을 시청자들은 어느새 응원합니다. 가진 것 없고 평범한 남자가 높고 깊은 성 안에 갇힌 공주를 구하는 스토리 전개는 영화 같은 영상미에 아름다운 OST까지 더해져 그들의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를 극대화하기 충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