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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 엄마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엄마를 만들었다'라는 말이 있듯이 엄마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에는 여러 종류의 엄마 모습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털털하고 긍정적이며 트렌치코트와 흑맥주를 좋아하는 낭만적인 엄마 문정아(나문희)에게는 고집도 세고 자기 부모와 형제들만 챙기는 남편과 세 딸이 있습니다. 구두쇠 남편의 내조와 결혼한 세 딸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녀에게는 세계일주라는 큰 꿈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아에게는 정신적 지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세계일주를 약속했던 남편의 거짓말에 비로소 자기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독립을 선언합니다. 정난희(고두심)는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힘든 인생을 살아낸 어머니 그리고 하반신 불구가 된 남동생을 안쓰러워하고, 결혼 안 하고 있는 딸이 항상 걱정스러운 엄마입니다. 자기 자신이 가장이라고 생각하며 책임감과 생활력이 강하고 매사에 거침없는 여장군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암을 판정받은 후 항상 바다 같았던 엄마가 버텨내지 못하고 아이처럼 우는 모습을 본 딸 박완(고현정)은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항상 늘 내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엄마가 입안에 넣으면 사라져 버리는 솜사탕처럼 갑자기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로맨스
우정과 사랑이야기는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듯 디어마이프렌즈에서는 우정과 로맨스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조희자(김혜자)는 남편이 죽고 이제는 혼자 살아야 하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어 아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배워서 살면 되지'라는 당찬 포부와 함께 독립 선언을 합니다. 그러나 매번 실수하여 주변 친구들이 그녀를 많이 도와줍니다. 그런 그녀 앞에 이성재(주현)가 나타납니다. 그는 전직 변호사였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며 유머러스한 캐릭터입니다. 그러나 늘 곁에 있을 줄만 알았던 아내를 갑자기 떠나보내고 지난날을 후회합니다. 그러나 그는 곧 후회가 소용없는 것을 깨닫고 우연히 마주친 첫사랑 희자를 만나 다시 한번 설렘을 느끼고 희자를 지켜주기로 다짐합니다. 그 둘은 여행을 위해 여행가방을 챙기는데 먹어야 할 약들과 요실금 팬티를 챙기며 흑채를 뿌리지만 마음만은 젊은 사람 못지않게 셀레입니다. 여행 중에 자꾸 집에 가자는 희자와 오랜 운전에 힘들다고 집에 못 간다는 성재는 실랑이를 하던 중 갑자기 내리는 비를 한참 구경합니다. 그다음 날 해돋이를 보며 먼저 손을 내민 희자와 그 손을 꽉 잡은 성재의 모습은 아름다운 해돋이 장면과 함께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감동 포인트
"처음으로 엄마의 늙은 친구들에게 호기심이 갔다. 자신들의 영정 사진을 재미 삼아 찍는 사람들"이라는 완이의 궁금증에서 드라마는 시작이 됩니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은 꼰대 같고 뻔뻔하고 구질구질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을 드라마는 그건 잘못된 생각이야라는 듯 극의 전개를 통해 현실적이고 통쾌하게 편견을 깨주었습니다. 결코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어른들의 인생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이 가족, 시간의 흐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게 하는 치유의 매개체가 됩니다. 또한 베테랑 배우들이 이끄는 진정성 있는 뛰어난 연기로 노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진정한 어른의 모습은 인자하고 배려하며 참아야 하는 것일까? 드라마는 그건 사회적 고정관념이라고 소리치며 늙은이들이 젊은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는 살벌한 잔혹 동화 같은 이야기가 실제 인생 이야기라고 말해줍니다. 드라마는 노인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며 흔들리지 않는 정직함으로 늙어가는 기쁨과 어려움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정난희와 조희자의 친구들은 갑자기 번개 여행을 시작하지만 앞도 안보이게 오는 비 때문에 여행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길 떠나는 여행을 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드라마는 끝나게 됩니다. 세월의 시험을 이겨내고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끈끈한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진한 우정과 삶의 본질을 묘사하여 시청자들에게 위안을 주는 tvN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