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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작은 아씨들 세 자매

    생일날 친구들이 불러주는 축하노래에 촛불을 끄는 상상을 했던 소녀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삶은 계란들로 만든 생일케이크, 치약이 없어서 소금으로 이를 닦아야만 했습니다. 그때부터 그 어린 소녀들은 'TV에 나오는 사람들과 우린 다르구나! 남들하고 같은 걸 원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동생 생일에 케이크는 살 수 있을 만큼 살게 된 것에 감사해하며 막냇동생의 생일 파티 이야기로 시작되는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세 자매들을 소개합니다. 오인주(한고은)는 가족을 가난에서 구원하고 싶은 첫째 딸로 2년제 회계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평소 돈 세는 걸 좋아하는 그녀는 오키드건설회사 경리로 일을 하였으며, 부자와 결혼하면 가족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결혼은 사기 결혼이었고 결국 이혼녀가 됩니다. 언젠간 동생들을 데리고 새시 있는 아파트에 사는 것이 꿈입니다. 오인경(남지현)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둘째 딸로 똑똑하고 정의로운 사회부 기자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쉽게 동요되어 객관적이고 공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잘리게 됩니다. 오인혜(박지후)는 가족을 벗어나고 싶은 셋째 딸로 천부적인 미술 재능으로 최고의 사립 예고에 입학 후 장학금까지 받는 막내입니다. 무능력의 철없는 부모 대신해 두 언니가 막냇동생을 살뜰히 챙기며 아끼고 사랑해 줍니다. 그러나 인혜는 언니들의 노력과 희생들을 불편해하며 부담스러워합니다. 

    미스터리 인물

    인주의 회사 동료 진화영(추자연)은 고졸 출신으로 가난한 오인주와 함께 같은 회사 여직원들에게 왕따를 당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인주와 다르게 주눅 드는 기색 없이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입니다. 철든 후부터 그녀는 투잡을 했고 새벽마다 회사 옥상의 난초를 키우고 관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해외 출장을 가 있는 동안 자신의 물고기 밥을 인주에게 부탁하며 떠납니다. 돌아올 날짜가 넘어도 오지 않자 인주는 화영의 집으로 찾아갖고 죽어있는 화영을 발견합니다. 극의 미스터리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또 다른 인물 최도일(위하준)은 와튼스쿨 출신으로 원령 그룹의 오키드건설 해외법인 재무 본부장입니다. 죽기 전 화영과 같이 일을 했으며 화영이 숨긴 회사돈 700억을 함께 찾자고 인주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돈이 제일 신성하다고 믿는 그는 친절하지만 냉혹하게 느껴집니다. 어쩐지 그에게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주는 그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박효린(전채은)은 박재상(엄기준) 재단 이사장과 원상아(엄지원) 원령미술관 원장의 외동딸로 늘 외로운 아이입니다. 인혜와 같은 학교를 다니며 똑 부러지고 씩씩한 인혜를 부러워하고 의지합니다. 보라색 벽지에 빨간 구두를 신은 여인의 효린이 그림을 보고 인혜는 훌륭하다고 칭찬을 합니다. 그러나 그 그림은 인주가 화영의 집에선 본 화영의 마지막 모습과 일치하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은 궁금증과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듯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깜짝 놀란만 한 극의 미스터리한 전개를 통해 폭풍 같은 몰입도를 선사합니다.

    푸른 난초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가 맞물리면서 극 중간에 단서가 될 만한 장치들을 두었습니다. 드라마의 사건 현장에는 매번 똑같은 푸른 난초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푸른 난초란 허공에 떠도는 푸른 연기 같은 난초로 베트남의 유령이라고 불립니다. 베트남 전쟁 중 미군에 의해 채취되어 미국에 들어왔지만 교배에 실패해 현재는 단지 몇 포기만이 생존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푸른 난초는 진화영의 발목에 새겨진 문신 파란색 꽃모양과 일치했으며,  비밀스러운 푸른 난초는 박재상과 원상아 집 비밀 난실에 있는 큰 나무에 달려있습니다. 독성이 있는 불법 난초로서 환각 효과와 유령을 볼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극이 전개가 될수록 이 푸른 난초의 비밀은 궁금증을 더해갔습니다. 미스터리하면서도 자매 간의 우애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함을 가진 이 드라마는 잘 짜인 스토리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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