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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판타지

    1598년 8월 강원도 흡곡현 거센 파도로 배 위에 사람들이 비틀거리고 거센 바람으로 집 천장이 하늘로 날아가고 나무가 뽑히는 등 마을에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로 시끄럽습니다. 거센 파도와 바람은 온 데 간 데 없이 고요한 아침의 해가 떠오릅니다. 바닷가에 떨어진 많은 물고기들을 줍기 바쁜 마을 사람들은 동굴에 쓰러져있는 상반신은 여인의 모습을 하고 하반신은 물고기 모습을 한 인어를 잡아옵니다. 마을 최고 부자인 여각주인 양 씨는 잡아온 인어를 묶어두고 인어의 기름을 비싼 값에 되팔 큰 꿈을 품습니다. 그 마을에 부임한 신입 현령 담령은 이 사실을 알고 양 씨로부터 인어를 구해줍니다. 달 밝은 바다에 인어를 풀어주었고 서로 바로 보는 담령과 인어는 어쩐지 슬퍼 보입니다. 바다로 풀려난 인어는 담령에게 작별의 악수를 청합니다. 그러나 인어의 악수에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는데, 인간들에게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으로 손이 닿으면 인간의 기억 중 인어가 원하는 기억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신비스러운 이야기로 시작하는 SBS 드라마 스페셜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배우 전지현과 이민호의 주연 타이틀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그 기대에 부흥하듯이 시청률 또한 좋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역사 속에도 인어에 대한 다양한 기록들이 있듯이 전설 속 인어와 인간의 판타지 사랑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초능력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작품으로 아름다운 배경과 애절한 OST로 신비스러움의 분위기를 더욱 자아냅니다. 제목처럼 전설 이야기로 시작되는 드라마의 첫 시작은 인어의 존재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인어라는 소재가 흔치 않은 만큼 인어의 설정인 그녀는 놀라운 초능력들이 있었으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바닷속에서만 살던 인어는 인간 세상으로 나오면서 그녀의 다리는 물밖으로 나오면 두 다리가 생기고 다리에 물이 닿으면 꼬리로 변합니다. 또한 바다 생물과 대화가 자유로우며, 노트북에서 나오는 장면들로 한글을 깨칩니다. 그리고 인어들의 언어는 텔레파시로 통하고 인어와 각별한 사이인 인간은 인어들의 언어인  텔레파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인어는 인간과의 신체접촉으로 지우고 싶은 만큼의 인간 기억을 지울 수 있으며, 그녀의 눈물은 진주로 만들어지게 되고 행복해서 흘린 눈물은 분홍색 진주가 됩니다. 신체적인 능력 또한 인간보다 훨씬 월등하여 성인 남성을 가뿐하게 던져버릴 수 있고, 교통사고로 다리가 골절이 되어도 금방 마라톤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력이 좋습니다. 반면 인간 허준재(이민호)는 명석한 두뇌로 사람들에게 라이터를 이용한 최면을 건 후 내가 만든 가상 세계 속으로 그 사람을 들어오게 하여 사기를 치는 사기꾼입니다. 초능력의 인어 심청(전지현)이와 사기꾼의 인간 허준재(이민호)의 그들의 사랑은 과연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로맨스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전지현)는 우연한 사고로 육지로 올라오게 되었고 육지에서 처음 만난 인간 허준재(이민호)와 마주칩니다. 준재는 인어의 팔찌를 노려 데리고 다녔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무것도 모르는 무의 상태인 인어가 눈에 밟히기 시작하여 어느 순간 그녀의 보호자 됩니다. 그러나 사건에 휘말리면서 준재는 기억을 잃어버리고 서울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인어는 준재의 집이 있는 서울로 무작정 헤엄쳐 오면서 오직 준재만을 생각합니다. 준재는 이름도 부모님도 없고 모든 행동이 이상한 그녀가 자꾸 신경 쓰입니다. 이름을 갖고 싶다던 그녀에게 준재는 장난치듯 심하게 멍청해서 심청이라고 지어주지만 그 인어는 준재가 지어준 심청이라는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심청(전지현)이는 준재에게 자기가 이상하지도 않고 이름도 있는 그런 사람이면 너랑 같이 있을 수 있을 텐데라는 준재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비춥니다. 준재에게 사랑이란 상대방에게 무조건 지고, 항복하는 것이라고 배운 심청은 준재에게 항상 지고 항복해 주며 인생에 단 한 번만 사랑할 수 있는 인어들은 그 한 번의 사랑에 목숨을 걸 듯 거침없이 표현합니다. 인어 심청과 인간 준재의 로맨스는 아름답지만 만져지지는 않고 터지자마자 사라지는 불꽃같습니다. 인어라는 소재 설정으로 너무 판타지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전지현, 이민호의 연기력으로 자연스러우며 훈훈했던 매장면은 시종일관 몰입되기 충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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