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드라마 호텔 델루나 세계관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신비로움과 평범함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소재로 산 자와 죽은 자의 영역 사이가 존재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귀신과 사람, 복수와 연정, 과거와 현재의 모든 것이 하나로 얽혀 삶과 사후세계의 경계에 있는 죽은 영혼들이 최종 목적지를 가기 위한 임시 거처 역할을 하는 호텔 델루나에 머물면서 영혼들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나 충족되지 못한 욕망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 구원, 용서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초자연적 및 판타지 요소와 인간의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답고 상상력 넘치는 세계관을 선사합니다. 드라마의 장르가 판타지인만큼 화려한 조명과 배경으로 신비스러움을 자아냈으며, CG의 효과로 한층 더 독특한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매회 다른 에피소드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뛰어넘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풀리지 않는 감정과 트라우마를 마주하게 하면서 호텔델루나는 치유와 해방의 공간이 됩니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와 자기 수용을 향한 변화의 여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깊은 여운과 달달하고 슬프기까지 한 스토리의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K-드라마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2019년 tvN에서 방영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서 이야기는 비극적인 과거와 수많은 죄악을 짊어진 장만월(이지은)에게 자기 자신을 구원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호텔델루나를 운영하라는 저주를 받게 됩니다. 호텔델루나 사장 장만월의 겉모습은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속은 천년 묵은 노파처럼 쭈글쭈글 못난 성격으로 괴팍하며 변덕이 심하고 의심과 욕심, 사치가 많은 인물입니다. 매회 장만월이 입고 나오는 의상과 악세사리는 쓸쓸한 그녀의 운명을 숨기기라도 한 듯 더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이러한 장만월 앞에 구찬성(여진구)이라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완벽주의자로서 잘난척하는 타입은 아니며 예의 바른 청년입니다. 마음이 연약하고 귀신을 무서워하지만 잘생긴 얼굴과 똑똑한 머리까지 겸비한 엘리트 호텔리어가 인간 지배인으로 들어와 호텔델루나를 함께 운영하게 됩니다. 장만월과 구찬성은 호텔델루나에 찾아오는 죽은 영혼들을 도우며 산 자와 죽은 자를 초월한 독특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또한 죽은 영혼들은 자신만의 사연을 갖고 이곳에 머물면서 매회마다 벌어지는 사건 등을 통해 복수심과의 만남, 초자연적인 존재와의 대결, 끊임없는 구원 등의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하면서 삶과 죽음, 구원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인간적인 이야기와 감정선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빠른 전개가 지루하지 않고 동화 같은 대사와 완벽한 배경음악까지 잘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감상 포인트
아직 저승으로 갈 준비가 되지 않은 귀신과 정령이 모이는 임시 거처 호텔델루나의 설정은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까칠하지만 마음 따뜻한 호텔 사장 장만월과 의리 있는 지배인 구찬성을 비롯한 호텔 직원들은 이들의 미련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드라마 장르가 판타지인 만큼 정교하고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세트 디자인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채와 역동적인 카메라 촬영 기법을 이용하여 스토리를 구성하는 유령, 영혼 및 초자연적인 요소에 생명력을 주었습니다. 또한 장만월과 구찬성의 시작은 긴장과 말다툼이지만, 점차 서로의 과거와 아픈 부분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서 애틋하고 진실된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괴팍한 호텔 사장 장만월과 자기 관리가 철저한 완벽주의자이고 예의 바른 청년 구찬성의 로맨스에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적인 요소들이 재미를 더해 때로는 설레게 때로는 애절하게 로맨스 전개가 이어졌으나 두 사람은 결국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홀로 남은 구찬성은 장만월을 그리워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장만월이 떠난 호텔 델루나는 호텔 블루문으로 바뀝니다. 새로운 호텔 블루문의 사장으로 배우 김수현이 등장하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거 같은 열린 결말로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이끌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