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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서바이벌 액션, 영화 <더 러닝 맨> 부드러운 관람 리뷰
영화 <더 러닝 맨>은 극한의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거칠어 보이지만 속은 여린 한 가장의 사투를 담아낸 추격 액션 영화입니다.
쿠키 영상은 따로 없어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는 편하게 자리에서 일어나셔도 괜찮은 작품이에요.
영화 소개
<더 러닝 맨>은 2025년에 공개된 SF·액션 영화로,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서바이벌 쇼를 무대로 한 작품입니다.
거대 미디어와 기업이 사회를 뒤흔드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오락과 폭력이 한데 섞인 리얼리티 쇼가 어디까지 치닫는지를 부드럽지만 묵직하게 보여줍니다.
러닝타임은 약 133분으로 조금 긴 편이지만, 추격과 액션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생각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영화예요.

줄거리
직장에서 해고된 가장 벤 리처즈는 병든 딸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30일 동안 살아남으면 거액의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러닝 맨’에 참가하게 됩니다.
도시 곳곳을 무대로 벤은 전문 헌터들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야 하고,
시민들은 전용 앱과 방송을 통해 도망자를 제보하며 이 모든 과정은 생중계로 송출됩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벤은 이 쇼가 단순한 예능이 아니라 치밀하게 조작된 거대한 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결국 살아남는 것과 진실을 드러내는 것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마주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 벤 리처즈: 해고 후 벼랑 끝에 선 가장으로, 딸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게임에 몸을 던지는 인물입니다. 절박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 ‘네트워크’ 제작진: 프로그램과 방송을 총괄하는 세력으로, 시청률과 이익을 위해 참가자들의 이미지를 마음대로 편집하고 연출하는 인물들입니다.
- 헌터들: 쇼의 볼거리를 책임지는 전문 사냥꾼들로, 각자 독특한 콘셉트와 무기를 지니고 있어 액션 장면에 긴장감과 재미를 더해 줍니다.
- 시민 & 시청자들: 보상과 재미를 위해 제보에 참여하는 대중으로, 폭력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대 관객의 모습을 극 속에 그대로 비춰 줍니다.

쿠키 영상
<더 러닝 맨>에는 쿠키 영상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엔딩 크레딧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마무리되며,
다음 이야기를 암시하는 추가 장면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영화가 끝난 뒤에는 여운만 조금 느끼시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시면 됩니다.
관람 후기 포인트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도시 전체를 활용한 추격 연출입니다.
다양한 공간을 오가며 펼쳐지는 도망과 추적, 헌터들과의 대치는 긴장감 있으면서도 리듬감 있게 이어져 보는 내내 몰입하게 됩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리얼리티 쇼와 실시간 제보 시스템이라는 설정이에요.
요즘 미디어 환경과 SNS 문화와 맞닿아 있어서,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는 ‘재미’의 이면을 한 번쯤 떠올리게 됩니다.
원작 계보를 잇는 설정에 요즘 감각을 더해, 액션은 시원시원하게,
메시지는 과하게 설교조가 되지 않게 담아낸 점도 편하게 보기 좋은 지점입니다. 장르 영화 특유의 긴장감과 생각할 거리를 함께 느껴보고 싶은 분께 잘 어울리는 작품이에요.